인천공항공사, 항공 수요 활용한 '인천관광' 띄운다

입력 2024-03-20 16:11   수정 2024-03-20 16:11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항공 수요를 인천지역 관광산업으로 연계하기 위해 팔을 걷었다.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대한민국 3대 도시 인천의 글로벌 허브 경쟁력을 지역의 관광 경쟁력 강화로 연결하기 위해서다. 항공과 관광을 아우르는 상품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지난해 인천공항공사와 인천의 주요 기관·기업이 뭉쳐 ‘인천국제허브관광활성화협의체’를 결성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시, 한국관광공사, 인천항만공사, 인천관광공사, 인스파이어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 파라다이스세가사미, KAL호텔네트워크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인천국제허브관광활성화협의체를 2025년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이달부터 협의체의 본격 활동이 시작됐다는 게 인천공항공사의 설명이다.

한국관광공사의 2021년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의 한국여행 방문 도시는 서울(78%), 경기(15%), 부산(14%), 제주(10%), 인천(8%) 순이었다.

인천국제공항에 연 7000만 명(코로나19 이전 기준)이 드나들지만 막상 인천시를 관광지로 인식하고 투어에 나서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해외 관광객 대부분은 서울로 직행하거나 지방 관광지로 떠나기 때문에 인천은 출도착 지역이라는 인식에 머물러 있는 게 사실이었다. 그만큼 홍보만 잘하면 인천관광으로 유도할 기회가 있는 셈이다.

인천공항 이용객이 인천지역 관광객으로 흡수되고 관련 관광산업 투자유치가 활성화되면 공항과 지역이 상생 발전할 수 있어서다. 이에 인천관광활성화협의체는 △인천 테마형 환승 관광 상품 개발 △인천 관광 활성화 교통 연계 △기관·기업 간 전략 교류 △국내외 공동 마케팅 및 홍보 분야에서 각자 강점과 자원을 연계하기로 했다.

인천의 개항 역사·섬·인천경제자유구역 국제도시 등 특유의 매력을 부각할 수 있는 테마형 환승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항공과 해양을 연계한 새로운 개념의 환승 관광 프로그램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인천공항 및 인근 리조트의 셔틀버스와 인천시 시티투어버스 등 분산된 교통자원을 연계하여 관광객의 편의도 제공하기로 했다.

환승여객은 시티투어버스 등을 이용해 송도국제도시~신포시장~차이나타운~을왕리해수욕장 등을 관광할 수 있다. 공항과 송도, 항만 등을 연계하는 버스노선의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 부지에 ‘인천공항 환승 투어·인천관광 홍보관’을 신규 조성하고, 온·오프라인 공동 해외 마케팅을 통해 인천의 관광지를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실질적인 관광 유입도 꾀한다.

특히 인바운드 여행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외국서 열리는 각종 관광 행사에 부스를 설치해 마케팅도 강화하기로 했다. 주요 타깃층은 K팝 마니아, 환승객, 국내 행사 참여자 등이다.

호화유람선 여행을 위해 인천공항에 도착해 인천항에서 크루즈로 환승하는 여객(플라이앤크루즈)을 겨냥해 투어버스 서비스를 이달부터 시작한다. 플라이앤크루즈는 항공기와 크루즈선을 연계한 것으로 공항을 통해 들어온 승객이 크루즈선에 승선하는 상품이다.

인천공항은 코로나19 위기 이후 지난해 누적 여객 수가 5570만 명을 기록했다. 코로나 이전 7000만 명의 약 80%이며 올해 완전 회복이 기대된다. 생동감 넘치는 인천공항 여객 수요를 인천지역 관광으로 연계할 수 있는 시간이 시작됐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의 허브 경쟁력을 바탕으로 인천공항과 인천지역 관광산업이 상생 발전하는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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